본문 바로가기

Bifrost

[다신안가] 대구 일식 오마카세 스시구르메

728x90

이런 변방의 잊혀진 블로그에 협찬 따위 있을 리 없고

내 귀한 시간, 좋지도 않은 상품/서비스에 받은 돈만큼 좋은 말만 발라주는 쓰레기를 남기기도 싫다.

그래서 과감히 시작해보는 <다시는 안 갈 곳> 리뷰.

물론 좋은 경험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그래서 그 좋은 리뷰들을 보고 나도 선택했던 거고

대부분 적당히 만족했지만, 그런 무난한 편인 내가 직접 겪었을 때 너무 싫었던 곳을

혼자 알고 있는 것보다 공유해서 피해자를 줄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본다.

 

예약 기록이고 방문 사진이고 다, 좋은 소리도 아닌데 정성스레 굳이 더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개인 정보 유출 위험도 있으므로 간단히 글로만 남기고자 한다.

 

대구에서 가족 행사가 있어서 캐치테이블에서 평점 좋은 곳 중에서 골랐고

제주도에 본점이 있다고 해서 더욱 믿음이 가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넉넉하게 예약, 방문함.

당일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니 문이 잠겨 있어서 주변에서 커피 한 잔 하고 들어감.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빨리 안 오시냐고 전화 왔을 때부터 쌔하긴 했는데...

 

앉자마자 별 설명 없이 서버가 배정되었는데, 베테랑으로 보였음에도

술을 병으로 주문했음에도 얼음, 레몬 등 말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챙김..........

어쩐지 진상이 된 기분으로 시원한 사케를 먹기 위한 기본적인 세팅을 부탁드렸고

바로 쉴 새 없이 음식이 서빙되기 시작함.

728x90

괜찮은 건 괜찮고 괜찮지 않은 건 비위 좋은 내가 먹어도 비릴 만큼 별로임.

술이 없으면 도저히 먹기 어려울 정도의 비린 메뉴도 있었으나

말 그대로 '오마카세'이므로, 쉐프의 솜씨와 취향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겠거니 하고

가족들에게 사과함-_-.......한분은 너무 비리다고 그날 거의 식사를 하지 못하셨는데

그래도 만든 사람에게 미안해서 내가 억지로 다 접시를 비워서 보냄...

 

거기까진 그러려니 했으나.

 

식사 막바지가 되니 접시를 치우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메뉴까지 쉴 새 없이 서빙되기 시작함.

다 먹지도 술을 비우지도 못한 상태인데 다음 손님 있다고 자리를 비워달라고 함-_-...뭐지????

예약에 늦은 것도 아니고 우리가 특별히 느리게 먹은 것도 아니며(가족 모두 식사가 빠른 스타일)

주문한 음식을 다 먹고 수다떨고 있는 것도 아닌, 식사가 진행 중인데 다음 예약이 있다고?

여기서 재방문 의사는 완전히 사라짐.

가족의 기쁜 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거기서 따지기도 뭣하고

따져서 더 오래 앉아 있어봐야 이미 가시방석인데 뭐 해결책이 없으니

그냥 쫓기듯이 나와 버림. 후기도 뭣도 안씀. 그냥 잊기로 했음.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만 알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앞으로도 나처럼 낚일 사람들이 반드시 생겨날 것임. 이에 공익을 위해 남김.

 

아, 다시 생각해도 열 받네.

728x90